커뮤니티 > 목회이야기 > 사과를 깍아 주세요
HOME 로그인회원가입사이트맵

  커뮤니티  
     공지사항 
     목회이야기 
     자유게시판 







목회이야기
    > 목회이야기
 
작성일 : 16-04-25 12:04
사과를 깍아 주세요
 글쓴이 : 관리자
조회 : 389  

아들 셋을 키우다보면 참 다양한 경험을 하곤 합니다.

그중 하나가 사과를 깍는 일입니다.

아이들 간식꺼리로 사과를 사왔는데, 식후에 깍아달라고 합니다.

그래서 깍아주는데 삼형제 모두 요구조건(?)이 다릅니다.


첫째는 사과가 유기농 과일이라 생각하는지 껍질채 먹기를 좋아합니다. 책 읽기를 좋아하는 첫째가 책을보다가 사과는 껍질채 먹는것이 건강에 좋다는 이야기를 본 것 같습니다. 사과는 껍질채 먹어야 건강에 좋다고 자주 얘기하곤 합니다. 그래서 사과를 잘 씻어야 합니다. 농약이 있든없든 잘 씻어야 껍질채 먹을 수 있으니 말입니다. 그래서 첫째의 사과는 다른 아이들 사과보다 더 빡빡 씻어야 합니다. 그래야 마음 놓고 껍질채 줄수 있으니까요. 사과를 잘 씻은다음 먹기좋게 잘라줍니다. 통채 먹기는 불편한가봅니다. 작게 잘라주면 20-30개는 나오는 것 같습니다.

둘째는 껍질을 잘 벗겨내고 먹기 좋게 잘라줍니다. 아주 보통의 아이들 처럼 말입니다. 껍질을 까아야 하니 껍질을 벗길때 과도에 사과표면의 찌꺼기가 묻지않도록 사과를 가볍게 씻어주고 껍질을 볏깁니다. 그리고 먹기좋게 초생달처럼 잘라줍니다. 가운데 씨방까지 자르지는 않습니다. 그냥 과육 부분만 칼집을 내서 초생달 모양으로 잘라주는 겁니다. 그럼 20-30개는 나오는 것 같습니다.

셋째는 독특한것을 좋아하는 가 봅니다. 그래서 초생달 모양이 아니라 보름달 모양의 사과를 좋아합니다. 그래서 사과를 가볍게 씻어주고 껍질을 까준 다음에 보름달 모양으로 사과를 잘라줍니다. 사과를 가로로 보름달로 잘라주면 씨방도 같이 잘라져서 먹기가 불편하니까 세로로 보름달 모양으로 잘라줍니다. 그러면 처음에는 표면부분이라 작은 보름달이 만들어지고 점점 큰 보름달이 만들어 집니다. 아마도 보름달이 10개를 족히 나오는 것 같습니다.

모두들 똑같지 않고 다양하고, 개성이 넘쳐납니다. 사과하나 그거...딱딱 통일 안되네요.ㅋㅋㅋ


그런데


주님도 같은 고민을 하실것 아닙니까.

다양한 사람들, 그들 모두 기도할때마다 자신들의 생각에 맞춰달라고 얼마나 많은 의견을 낼까요?

많은 사람들의 기도를 들으시고 저들의 요구에 맞춰 하나하나 들어주시려 얼마나 고생이 많으실까

잘 씻어서, 잘 소화할 수 있도록 알맞게 조절해서, 잘 요리해서 꺼내야하는 아비의 마음처럼

하나하나 신경써서 정성껏 준비해 주는 아비의 마음으로

주님은 오늘도 우리에게 말씀하시고, 인도해 주신다.



 
 

Total 94
번호 제   목 글쓴이 날짜 조회
94 작은교회에 찬바람(?)을 일으켜 주다. 관리자 08-27 198
93 감신대 컴퓨터강의를 준비하며...전면적인 재수정이 필요하… 관리자 03-30 237
92 쉼터 컴퓨터 강의를 마치면서 관리자 03-09 227
91 공부에 대한 아들과 부모의 입장 차이? 관리자 12-07 309
90 재능 기부 관리자 09-09 391
89 한번에 버릴수 있나요? 관리자 07-15 464
88 냉장고가 고장났습니다 관리자 06-30 582
87 이땅에 젊은이들을 보우하사 관리자 06-24 434
86 강단 목회에서 만남 목회로 관리자 06-10 418
85 주보 200부 출력했으면 좋겠습니다. 관리자 06-04 411
84 다이소 관리자 05-16 364
83 사과를 깍아 주세요 관리자 04-25 390
82 언제나 내 아들을 사랑한다 관리자 03-14 466
81 생각이 행동을 지배한다 관리자 07-23 913
80 다시 세울 강단을 위해 관리자 07-21 761
79 문 사이에 낀 아이 관리자 07-16 743
78 반대쪽 깜빡이 관리자 07-13 735
77 극한 직업 관리자 07-10 739
76 빵 좀 주세요 관리자 07-09 518
75 이불 싸움 관리자 07-08 512
 1  2  3  4  5